사회생활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늦은 저녁 회식 등으로 사회인들의 아침은 속쓰림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속은 쓰린데 일은 해야하니 쓰린 속을 가라앉히려고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제산제를 많이 사 먹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제산제, 속이 쓰리다고 마냥 복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통증을 없애주는 약이지만 제산제가 위산을 무력화시켜 소화불량을 불러오는 악순환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오면 소화를 시키기 위해 자연스럽게 위산이 나옵니다. 위산은 두 가지 큰 역할을 합니다. 첫 번째로 음식물을 먹을 때 혹시라도 같이 들어오는 적군을 무력화시킵니다. 단백질로 되어있는 세균류의 적군들을 위산으로 녹여 무력화시킵니다. 두 번째로 산성의 환경에서 최적화되는 펩신이라고 하는 단백질 소화효소의 활성도를 높여주어서 단백질을 소화흡수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위산은 강산성으로 소화를 위해 나오지만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을 때는 위산으로 속 쓰림이나 위장 통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강한 산성인 위산은 단백질을 녹이기 때문입니다. 위장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건강할 때는 위산에 의한 방어가 철저하지만 위장의 건강이 무너지면 위장도 위산에 상처를 받게 됩니다. 우리 몸의 기관 중 가장 빨리 재생되는 것이 위장인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위의 점막세포는 빠르면 두 시간 반, 길어도 5일이면 교체가 됩니다.
현대인들은 많이 먹는 제산제는 강산성을 가진 위산을 중화합니다. 그래서 위산으로 발생하는 통증을 막아줍니다. 하지만 위산이 나와서 위 속의 환경이 강산성이 되어야 세균으로 되어있는 적군을 방어하고 3대 영양소인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펩신이라는 소화효소를 활성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산제를 복용하면 산성을 중화시켜서 통증을 막을 수는 있지만 소화에는 도움이 안 됩니다. 제산제는 결과적으로 위장의 벽은 보호할 수 있지만 강산성이 주는 음식물에 있는 세균의 방어와 단백질 소화효소의 활동을 방해해서 소화가 잘되지 않게 됩니다. 짧은 기간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제산제의 복용이 반복되면 단백질 소화에 악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리고 막지 못한 세균들은 소장이나 대장의 발달된 림프절의 방어로 괜찮을 수도 있지만 제산제를 먹는 것이 지속된다면 ‘매에는 장사가 없다.’는 말처럼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볍게는 설사 정도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심하다면 패혈증 같이 생명이 위태로운 문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고 통증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속 쓰림이나 위장 통증을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왼손이든 오른손이든 손바닥을 위로하고 양손의 새끼손가락 두 번째 마디의 중앙점을 손톱으로 눌러주면 속 쓰림이나 위장 통증이 사라집니다. 그래도 불편이 남아있으면 양손의 약지 손가락 두 번째 마디의 중앙점을 추가하여 눌러주세요. 누르면 통증이 있는 곳이 더 정확한 자리입니다. 통증이 있는 자리를 오래 눌러주시면 더 효과가 좋습니다.
그동안 속 쓰림이나 위장 통증을 제산제로 달래던 분들은 혼자서 간단히 지압해 보시면 바로 도움이 되어줄 것입니다. 하지만 속 쓰림이나 위장 통증이 생기는 원인인 안 좋은 식습관을 고치고 스트레스를 덜 받기 위한 노력을 같이 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위장 부위가 안좋은 분들은 간단히 손가락을 눌러서 속편하게 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