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군 생활 뒤, 예비전력관리 군무원으로
필자는 2012년 공병 소위로 임관하여 약 12년 간의 군 생활을 마친 뒤, 2024년 1월 1일부로 예비전력관리 군무원에 임용되었다. 현재는 51사단 167여단 2예비군훈련대에서 시가지전술 교관으로서 대한민국 예비전력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교관으로 있으면서, 우리 예비전력 교육발전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힘써왔다.
“ROTCian은 역시 다르다”
훈련장에서 만나는 예비군 장교들 중 상당수는 ROTC출신이다. 그들의 적극적인 태도와 훌륭한 결과를 보면 늘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교관으로서 지켜볼 때마다 “역시 ROTCian은 다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그래서 더 챙겨주고 싶고, 더 칭찬해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비록 며칠간의 짧은 시간이지만, 필자는 그 시간 동안 예비군들이 최대한 교육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성심껏 임한다. 그들의 노고를 보며 나 역시 부족함을 느끼고,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더욱 성심을 다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다.
전역 후 예비군 훈련의 의미
비록 내 경험이 미약하지만, ROTCian 선후배님들께 작은 바람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군복무를 마친 뒤 전역과 동시에 계급별 연령정년까지 예비군에 편성된다. 이 가운데 특히 전역 후 1~6년차 기간 동안은 정기적으로 입소하여 훈련을 받게 된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 훈련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역 후 다시 모여 받는 훈련은 우리가 군 생활에서 배운 것들을 되새기고, 임관 당시의 초심을 다시금 떠올리는 소중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사회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듯, 예비군 훈련에도 그 마음을 이어가 주셨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작은 노고와 성실한 자세가 모이면 예비전력은 더 굳건해지고, 대한민국 국방은 더 든든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ROTCian의 정체성과 자부심
계급별 연령정년까지 예비군으로 편성된 기간만큼은, ROTCian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게 함께 해주신다면 그것이 곧 ROTC출신으로서의 명예를 더욱 빛내는 길이 되고, 국가와 국민 앞에 장교로서 맺은 약속을 지켜내는 길이 될 것이다.
ROTCian 여러분! 사회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듯, 훈련에도 성심을 다해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작은 헌신이 모여 예비전력은 더욱 강해지고 대한민국 국방은 더 든든해집니다.
◆◆◆ 필지소개 ◆◆◆
김학성(50기, 영남대)
영남대학교 건축공학 전공
2012년 공병 소위 임관
21사단 소대장, 본부중대장
100정보통신단 701통신대대 군수과장
51사단 공병대대 중대장
특수기동지원여단 중대장
1113공병단 군수과장, 작전장교
51사단 167여단 2훈련대 예비군교관(7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