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루(36기 정택진동문 가족)

남편(정택진,36기/국민대)이 ROTC 중앙회산악회 활동을 시작한 지 9개월. 그동안 늘 “다음에는 꼭 같이 가자”는 약속만 하다가, 드디어 온 가족이 함께 산행에 나섰습니다.

둘째 출산 후 채 5개월도 되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산악회에서 사전 답사 자료와 안전한 코스 안내를 제공해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산행은 완등, 편도 케이블카, 왕복 케이블카 세 가지 코스로 나뉘었고, 저희 가족은 가장 무리가 없는 왕복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5개월된 채윤이는 엄마에게 맡기고, 6살 채호와 함께 케이블카에 오르니 산행이 아닌 여행처럼 느껴졌고, 출렁다리와 포토존을 둘러보며 자연 속 모험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채호가 두려움을 이겨내고 다리를 건너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산악회는 세심하게도 아이들을 위한 메뉴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저녁 자리에서 어른들은 민물새우탕을, 아이는 돈까스를 먹으며 모두가 만족할 수 있었습니다. 배려와 따뜻함이 깃든 순간이었습니다.


이번 산행은 단순한 나들이 이상의 의미를 남겼습니다.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며 유대감을 돈독히 했고, 산후 회복 중인 저에게는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이는 자연과 모험을 경험했고, 남편은 가족과 취미를 공유하며 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ROTC 중앙회산악회의 배려와 준비 덕분에 가능했던 이번 산행은 우리 가족에게 오래 기억될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가족 동반 산행이 자주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