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이대입구역 앞 서윤복쉼터에서 지난 14일, 서윤복길 개통 1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이대역 앞 서윤복쉼터에서 열린 서윤복길 개통 1주년 기념 행사. 서윤복길은 1947년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마라톤대회 우승 후 77년, 타계 7년만에 명예도로로 지정됐다.[사진=(사)서윤복기념사업회]
서윤복길은 19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한 고 서윤복(1923~2017) 선수를 기리기 위해 지난해 10월 마포구가 명예도로로 지정한 1.2km 구간이다. 이 길은 이대역에서 대흥역까지 이어지며, 서 선수의 모교인 숭문중·고등학교 언덕을 포함한다.
이날 행사에는 서윤복기념사업회 임원과 원로 회원들이 참석해 서 선수의 업적을 되새기고, 그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보령제약 명예회장이자 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인 김승호 씨는 참석은 못했지만 “1947년 격동의 한반도에서 탄생하는 영웅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며 회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천진 서윤복기념사업회 회장(수빈운수 대표)은 “서윤복 선수는 저뿐만 아니라 오늘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영웅”이라며 “그를 기리는 드림 로드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윤복길 제막식 모습[사진=서윤복기념사업회]
한편, 서윤복 선수는 한국인 최초로 보스턴 세계 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한 인물로, 당시 해방 직후의 혼란 속에서 국민에게 큰 희망과 자긍심을 안겨준 상징적인 존재다. 그의 이름을 딴 서윤복길은 단순한 도로가 아닌, 한국 스포츠 역사와 공동체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