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31기 이호산 동문, '봄, 가을에 가는 소풍'
김창현
승인
2023.05.26 17:08 | 최종 수정 2023.05.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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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모임 가기 전날에 나에게는 유일하게허락된 외박에 설레는 마음으로 가방을 주섬주섬 정리하는 모습을 보고 마누라가 '꼭 소풍을 가기위해 준비하는 모습 같다'고 말한다. 나는 그런 생각을 못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왔고 '그런것 같다'고 크게 웃었다.
당일 마누라한테 보고후 Go go~~
전북 익산에 위치한 클럽 디금CC , 하늘숲펜션에서 5월19일부터 21일까지 2박3일간 총원 20명중 15명이 참석하여 순천대학교 31기 정기모임을 진행했다. 해년마다 하는 정기 모임이지만 올해는 특별한 한해 , 벌써 임관한지 30년이 됐다.
후보생시절엔 각자 캐릭터가 강하고 주장도 강해서 배가 산으로 갈 정도였지만 지금은 하모니를 이루어 하나의 완성체가 됐다. 동기들은 30년전 임관으로 시작하여 각자 전후방 사단에 배치를 받아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아무런 사고없이 전역했다.
전역후엔 삼성전자,금호건설(2명), 농협, 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대상, 현대제철, 조선내화, 현대약품, SK통신, 건설감리단(2명), 교보, GS칼텍스, 방위사업청등에 각자의 개성과 적성으로 취업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열정과 뜨거운 삶으로 각자 살다가 한명씩 연결이 되어 10년전부터 모임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르렀다.
그리고 작년에 30기 선배님의 뒤를 이어 2번째 준장으로 진급한 장군, 이 또한 타학군단에 비해 짧은 역사이면서 장기 인원 적은 우리들한테는 특별한 의미를 가졌고 이런 동기들과 함께하니 자랑스러웠다.
30년차인 올해는 93년 당시 임관인원 21명중 전역후 1명이 연락두절이 되어 소식을 알수없지만 20명 모두 질병없이 사고사 없이,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다. 펜션 앞마당에서 축구하고 족구하는 모습을 보니 지금도 젊음을 유지한것 같다.
하늘의 의미를 알게된 나이인 50대에는 제 2인생을 준비하는 서막을 알리는 동기와 개인사업 및 대표로서 성장을 바라는 동기(명품건설대표, 운종건설대표, 부천상회대표, 제이컴대표), 현재 회사에 재직중인 동기들, 지금도 또 다른 각자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이보다 더 나은 삶과 건강을 유지하면서 동기들과 함께 하는 그 날까지 계속 이어가길 바라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
그리고, 펜션에서 여전히 큰소리로 웃고 떠들고 재미있는 모임과 함께 각 개인의 밥 숟가락이 몇개인지를 알 정도로 개인사을 사심없이 나누면서 서로 조언도 구하는 진정한 친구들의 모임이였던 것 같습다. 1년에 두번하는 동기모임은 나에게는 '봄, 가을에 가는 소풍' 이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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