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획관 #1,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는 온다!

ROTCNEWS 승인 2022.10.04 00:09 | 최종 수정 2023.07.10 14:29 의견 0
▲하이트진로 비상계획관 유명근
(한국교원대 / 36기)

저는 육군 보병 소위로 1998년 임관, 2019. 12. 31 예비역 중령으로 예편하여 2020. 2. 1부터 하이트진로 비상계획관으로 임용되어 3년 째 임무수행 중에 있습니다. 누구나 군 장기선발이 되면 장군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매진하며 가정과 친구 모두 소홀히 살아가지요! 저 또한 군생활의 명예를 위해 불철주야 그 꿈을 이루어 가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진급이라는 것이 능력만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지금까지 나의 열정과 가족의 희생이 너무 서글퍼지게 되었지요! 최근 36기 동문들이 최근 대령 진급 4차 비선되면서 낙심으로 가득차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길에 도전한다면 행복의 길이 열릴 것입니다.

비상대비업무담당자란 국가 비상사태 발생시 국가동원 등 신속한 비상대비 전환태세 준비를 위해 정부기관 및 중요 중점관리업체(동원업체)에서 비상대비 업무를 전담하는 요원을 말합니다. 비상대비업무담당자는 소속기관의 장이나 업체의 장을 보좌하여 비상대비업무를 총괄, 조정 및 확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대위 이상 전역 후 3년 이내인 자 응시가능

비상계획관이라는 직업에 도전할 것을 여러분에게 권합니다. 우선 제가 준비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소령 비상계획관 준비 로드맵



전역 4년 전 비상계획관 결심

청원의 꿈을 꾸며 오직 국가방위를 위해 최선을 노력은 하였으나 1, 2, 3차에 비선되어 마음 속 깊은 상처와 가족에게 대한 미안함이 있던 시절! 대위 때 모셨던 분이 비상계획관 공부를 했던 것이 생각이 나서 이곳 저곳 알아보다가 드디어 비상계획관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선발전형 배점


전역 3년 전 서류전형 가점 자격증과 학위 취득

선발전형을 확인한 후 서류전형에 가점이 있는 기업재난관리사와 대학원 수료 상태에서 한학기를 더 듣고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사 1급과 정보처리가사는 그 이전에 획득한 것이 있어 별도로 준비하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서류전형 배점표


전역 2년 전 법령 집중 학습 및 임기제 진급신청

전역 2년 전 전반기부터 개인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쉽지 않아 후반기부터 학원에 수강하여 매주 토요일 법령을 공부하였습니다. 부대에서는 일체 공부를 할 수 없어, 저녁시간 3~4시간 동안 학원 강의 예습할 수 있는 정도만 따라 공부했습니다. 물론 임기제 진급도 5월에 신청하였다가 진급발표 (7~8월) 결과에 떨어졌습니다. 임기제 진급을 신청한 이유는 해당 계급의 필수직 이수를 하면 감점 -2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2년이라는 시간을 벌기 떄문에 이 때부터 헌법과 논술을 준비하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력점수 -0. 4점 감점이 되지만 그 정도는 법령 1문제 차이로 충분히 도전가능한 점수입니다. 한단계 더 높은 계급으로 시험을 보기에는 임기제 진급이 가장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역 1년전 명예진급 신청 및 직보반 기간 헌법, 논술 집중공부

임기제가 되지 않고 소령업체 시험을 보려고 하였으나, 공석이 나오지 않고 다음해에도 시험을 보려고 했으나 공석이 1석이였으나 1문제로 당락을 가르는 소령업체에 시험 보는 것 보다 과감하게 명예진급을 전역 1년전 3월에 신청하여 전역 1년전인 12. 31 명예진급 / 전역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전직지원교육을 3~12월 신청하고 바로 헌법과 논술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헌법은 타경쟁자와 수준을 맞추기 위해 오직 2달동안은 헌법에 매달렸고 2달 뒤에는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와 헌법, 논술, 법령을 주 단위로 시간을 편성하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운이 좋게 명예진급일 3주전에 첫 시험에 합격 하여 명예로운 진급식 / 전역식과 행복한 인생 2막을 우울한 아내에게 선물해 줄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즐겁고 유익한 길을 걸으며 현재 저는 (사)대한민국비상계획관협회 총무이사와 대한민국ROTC비상계획관협의회(R비회) 사무국장으로 임무수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비상계획관 전문학원에서 법령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문들이 비상계획관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도전조차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현재 업체 비상계획관 480여명 중에 동문이 110여명 임무수행 중입니다. 약 20% 이지만 대위, 소령들은 많으나 중령, 대령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도전하면 비상계획관에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데, “비상계획관은 시험이 어려워! 공부 잘하는 사람만 도전하는 것이지!” 이런 생각으로 포기하는 사람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하는 사람이 성취할 수 있습니다.

군에 복무 중인 동문 선배, 동기, 후배분들 도전하십시오. 도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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