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12) - 건강으로 가는 길

김창현 승인 2023.12.04 13:49 의견 0

현대로 들어오면서 의학지식도 다른 지식들과 마찬가지로 활짝 열려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지식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질이 더 중요합니다. 양질의 지식을 골라낼 수 있으려면 바른 기준에 따른 적절한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치 망망대해에서 거친 풍랑을 만나도 배의 키만 잘 조절한다면 난관들을 이겨내고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듯이 의료정보의 바다에서도 바른 기준을 가지고 있으면 통증과 질병이라는 풍랑을 만나도 우왕좌왕하지 않고 건강이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습니다.

우리를 우왕좌왕하게 만드는 것은 이것만 먹으면 건강해진다거나, 특이한 무언가를 먹으면 된다거나, 혹은 특이한 무언가를 하면 순식간에 건강해진다는 등의 말입니다. 건강은 과정에 대한 결과이지 그렇게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빌딩이 지어질 수 없는 것처럼 건강은 그렇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건강은 5가지 왕도(王道)를 기준으로 내가 얼마나 길에서 벗어나 있고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한 뒤 다시 건강의 왕도를 실천해가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자연스럽고 분명한 결과입니다.

또 나이를 들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나이를 먹었으니 아픈 건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잘못된 생각을 바꾸는 것도 필요합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정확한 사실을 인식하고 나서야 비로소 진정한 건강의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언젠가 수명이 다한다는 것은 정해진 것입니다. 하지만 수명이 다하는 날까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타고난 소수의 사람들만의 특권이 아닙니다. 나이를 먹으면 아픈 것이 당연하다는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건강의 길로 나아가십시오. 누구나 나이에 관계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문제점을 고치려면 원인을 알아야합니다. 일상에서 매일 복용하고 있지만 잘못되었다는 것도 모르고 복용하고 있는 것들을 예를 들어 살펴보겠습니다. ‘혈압약’, ‘당뇨약’이란 용어가 대표적입니다. ‘혈압약’이 아니라 혈압을 일시적으로 내려주는 ‘혈압강하제’라는 본명으로 불러야 합니다. ‘당뇨약’이 아니라 혈당을 일시적으로 내려주는 ‘혈당강하제’라는 본명으로 불러야 합니다. 이들은 원인을 치료하는 약이 아닙니다. 다만 수치를 강하시키는 약입니다. ‘혈압약’, ‘당뇨약’이라는 잘못된 호칭은 마치 약을 먹으면 치료가 된다고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위의 약은 고혈압과 당뇨를 고치지는 못합니다. 보조적으로는 쓸 수는 있겠습니다. 잘못된 이름으로 부르면 환자의 근본 치료 의지를 무의식적으로 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은 생각을 지배하며 잘못된 생각은 잘못된 행동을 하게 합니다. 문제가 생겼다면 임시방편의 도움은 받을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건강의 왕도에 입각하여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습관을 개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입니다.

건강으로 갈 수 있는 바른 이정표와 전용도로가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처럼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5가지 건강의 왕도(王道)인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으로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점검하여 개선해 나간다면 건강을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IT세상에서는 화면 하나를 두고 전 세계 누구라도 서로 보고 말하는 소통이 실시간으로 가능해졌습니다. 그렇기에 IT세상에서는 더욱 필요한 것이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력유지와 바른 판단력입니다. 체력유지와 판단력의 기본은 건강입니다. 건강은 우연(偶然)이 아닌 나의 생활습관 속에서 만들어지는 필연(必然)적인 결과란 것을 명심하십시오. 건강은 젊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남녀노소와 관계없이 실천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제안한 5가지 건강의 왕도는 나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나를 둘러싼 것과 나를 온전히 파악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문제점을 고쳐나가면 건강은 당연하게 따라 오게 되어있습니다. 건강은 내가 선택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자연스러운 결과라는 점 기억해주십시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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