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6) - 건강을 꿰는 왕도 - 세번째 식(食), 잘 먹고 잘 살자

김창현 승인 2023.03.28 14:22 의견 0

인스턴트가 나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바른 먹거리는 잘 알고 계신가요? 보통은 TV에서 좋다고 하면 다들 그것을 먹으려고 해서, TV에서 좋다고 하는 먹거리는 방송 후 마트에 가면 품절이 되어 있거나 가격이 올라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른 재료가 TV에 나오면 곧 인기가 시들해지고 합니다. 이런 방송 내용이 틀렸다는 것은 아니지만 과장이 있기도 하고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 예로 아마씨드가 좋다고 TV에 나온 뒤 동이 난 사태가 있은 얼마 뒤 아마씨드에서 중금속이 검출되었다고 하여 논란이 있었습니다.

말하고자 하는 것은 TV에 나온 먹거리가 좋지 않고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TV에 나오는 건강에 좋다고 하는 먹거리가 나오기가 무섭게 다음 날 동이 날 정도로 열심히 사서 먹지만 전보다 더 건강해진 것은 아니라는 점과 TV에 나온 먹거리를 안 먹어서 건강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다만 살펴보아야 할 것은 내가 자연적인 먹거리를 먹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전 먹거리는 식물성이든 동물성이든 모두 자연에서 구한 것이었습니다. 좋은 먹거리만 먹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여전히 병은 생겼습니다. 그 중 부족해서 병이 온 것은 재배와 사육이 가능해지면서 해결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반대로 많아서 문제입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지나친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적게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초라한 밥상』이란 건강 관련 서적이 나올 정도니 부족해서 병이 오는 것보다는 영양이 넘쳐서 건강에 문제가 오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 먹으면 오히려 몸에 문제가 생겨서 아프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기에 우리는 한 끼 식사만 안 먹어도 배가 고프고 기운이 없어지죠. 하지만 한 끼 보양식을 먹으면 우울한 기분도 사라지고 기운도 살아납니다. 이것을 보면 음식이란 영양분으로써 뿐만 아니라 우리의 마음까지 채워주는 귀한 것이란 생각이 저절로 듭니다.

하지만 보양식이 좋다고 보양식만 계속 먹는 것은 결국 넘쳐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투박하고 거친 음식은 매일 먹을 수 있지만 먹으면 도움이 되는 보양식은 가끔씩 먹어야 도움이 되지만 연속해서 먹으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즉, TV에 좋은 영양분이 많다는 음식을 매일 먹는다고 건강이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것만 먹은 조선 임금들의 평균 수명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조선 임금들의 평균 수명은 47세라고 합니다. 식(食)은 조금더 확장된 개념으로 보아야 합니다.

식(食)에서는 바른 먹거리(재료)부터 잘 조리하여 적당한 양을 올바로 먹는 식사습관까지의 모든 과정이 모두 중요합니다. 바른 먹거리 재료는 되도록 다양한 제철 무농약 식물들과 인위적 간섭을 받지 않고 자연과 유사한 환경에서 자란 자연적인 식재료가 좋습니다. 피해야 하는 먹거리는 여러 가지 화학물질이 들어간 인스턴트인 하얀 설탕, 하얀 소금, 조미료가 있습니다. 또 자연적인 식재료라고 해도 일정 부분만 있다거나 단일 성분만 추출한 먹거리는 좋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흰 쌀, 흰 밀가루입니다. 그래서 과일을 껍질째 먹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조리방법은 살짝 데치거나 찌거나 끓여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되도록 피해야 하는 조리 방법으로는 기름에 튀기는 것과 많이 굽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기름에 튀기는 것은 트랜스지방을 많게 하고, 너무 많이 구워서 딱딱해지거나 태운 것은 암을 유발하는 물질을 많이 생기게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양이란 먹는 사람에 따라고 또 활동량에 따라 알맞는 적당량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량이란 무조건 같은 양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에 따라 또는 같은 사람이라도 활동량에 따라 다릅니다. 공급과 수요가 알맞은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른 식습관이란 규칙적인 시간에 식사를 하고 양질의 음식을 꼭꼭 씹어서 천천히 먹는 습관과 식사 후 바로 눕지 않고 위장이 소화를 할 수 있도록 식사 후 최소 30분 정도는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식(食)을 구성하는 모든 것이 좋아야 합니다. 먹거리(재료), 조리방법, 먹는 양, 먹는 습관 그리고 먹은 후의 시간 중 하나라도 문제가 있다면 누적되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은 먹거리를 적절한 조리법으로 적당한 양을 먹는다고 해도 급하게 먹으면 체하게 됩니다. 바른 식(食)이 이해가 되었다면 이젠 잘 움직일 차례입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어떻게 잘 움직일 것인가에 대한 신(身), 즉 바른 자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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