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4) - 건강을 꿰는 왕도 - 첫 번째 주(住)

- 공간이 내 건강을 좌우한다 -

김창현 승인 2023.02.07 15:44 의견 0

건강을 꿰는 왕도(王道)인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이라는 5가지 기준 각각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잊지 않으셔야 할 것은 건강은 젊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인식이 중요합니다. 건강이 실천으로 유지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나이가 들어 아픈 것은 누적된 문제가 나타나는 결과일 뿐, 나이가 들은 결과는 아닙니다. 건강하기 위한 방법을 실천한다면 나이가 들어도 건강은 유지될 수 있습니다.

건강을 꿰는 첫 번째 기준은 주(住)입니다.
주는 작게는 집이지만 확장하면 내가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잠을 자고 일어나는 집, 그리고 그 집이 있는 곳부터 길을 지나서 일하는 일터까지 내가 생활하는 공간들을 떠올리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건강을 이야기 하는데 무슨 말인가?’라고 생각하셨다면 아직도 건강을 몸에만 국한시켜서 생각하고 계시는 겁니다. 공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몇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지역이나 혹은 낙후된 후진국의 공장지대에 산다면 건강할 수 있을까요? 추위를 타는 사람이 추운 지역에 산다고 하면 건강할까요? 반대로 환경만 바뀌어도 건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관절염환자들이 LA와 같이 기압이 높고 건조한 환경에 가면 통증이 없어지거나 덜해진다고 합니다. 즉, 환경에 따라 건강에 나쁜 영향을 받거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住)는 내가 생활하는 공간이며 빛, 온도, 습도, 산소(황기), 먼지(나쁜 물질), 그리고 환기가 중요합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잠을 잘 때에는 빛이 잘 차단되어야 하고 아침에는 빛이 잘 들어와야 합니다.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습도와 온도가 적당하고 먼지는 적은 것이 좋습니다. 주기적인 환기로 산소를 공급해주고 사람에게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가스들과 물건들에서 발생되어 나오는 유해물질들은 배출시켜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빛과 온도와 습도 속에서 좋은 공기를 호흡하고 있는 나를 상상해 보십시오. 실천할 의지가 생기시나요? 내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빛은 적당한지, 온도와 습도는 잘 유지되는지, 먼지는 더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나쁜 공기는 내보내고 산소는 더 잘 공급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지금보다는 더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 좋은 방법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이렇게 공간은 좋아질 수 있습니다. 바꾼 만큼 나를 둘러싼 환경은 나아집니다. 나아진 환경만큼 나의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점은 줄어들고 나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점은 늘어납니다.

공간은 그 존재만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제 모두 동의하실 것입니다. 지금 주변을 살피어 바꿀 수 있는 부분은 바꾸고 약간의 수고로 할 수 있는 환기와 같은 실천을 해 보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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