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3) - 건강을 꿰는 다섯 가지 기준(의, 식, 주, 신, 심)

ROTCNEWS 승인 2023.01.15 16:32 의견 0

오늘은 건강을 꿰는 다섯 가지 기준(의, 식, 주, 신, 심)으로 건강을 향한 왕도에 관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건강이란 무엇일까요?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필자가 말하는 내용은 WHO의 건강 정의의 목표를 아우르는 더 넓은 의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사람을 소우주라고 하며 자연인 대우주에서 비롯되어진 존재라고 설명합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을 몸과 정신 그리고 인간과 인간 간의 관계인 사회라는 3가지 측면(몸, 정신, 사회)의 상호연관성을 현재의 사람을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WHO의 관점입니다. 한편 한의학의 관점은 여기에 자연환경과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체질까지 고려하여 건강을 생각합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WHO와 같지만 환경과 그 사람의 체질까지 고려한 포괄적인 관점으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환경적 ·체질적 관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는 다치거나 관리는 못해서도 병이 오지만,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도 병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상해도 허리가 아플 수 있고, 폐가 아파서도 슬퍼질 수 있으며, 추운 곳에 살아서, 육식 또는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해서, 돈을 갑자기 잃어버려서 등으로 병이 온다고 합니다. 즉, 나를 둘러싼 모든 요소들이 건강과 병에 연결되어있다는 관점입니다.

앞 칼럼에서 강조했던 관점의 전환이란 다른 측면에서 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연관된 모든 것과 더불어 사람마다의 특성까지 고려하여 보는 것이기에 관점과 사고의 범위가 더 넓습니다. 그리고 양생(養生-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몸을 관리)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픈 곳이 많아진다는 노화나 퇴행성이라는 관점에 억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아픈 곳이 많아지는 것은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인한 문제점의 악화로 인한 것’일 뿐임을 이야기한 일본 의사인 아보도루의 이야기처럼 불편과 질병이라는 문제점 앞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본질을 꿰뚫어 보아야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80세에 재혼을 하고 스키를 타고 모험을 즐기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젊어서는 건강하지 않았던 사람이 말입니다. 몸의 불편을 나이 탓으로 돌렸던 생각을 잠시 미뤄둬야 하지 않을까요?


건강과 질병에 얽매이지 말고 기준을 잡아 전체를 보자!

사람을 진료해오며 간단하고 쉽게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해오다가 어느 날 아이가 그린 예쁜 파란 하늘의 자연 속에 예쁜 아담한 집, 그 앞의 마당에서 웃는 아이 자신의 그림을 보면서 문득 깨달아지는 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사람의 치료와 건강회복에 집중한 나머지 필자조차 전체를 보지 못하고 건강과 질병에 얽매여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자연과 집과 직장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옷을 입고 먹으며 육체적 활동을 하고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아이의 그림처럼 전체를 보니 답은 쉽게 나옵니다.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 5가지로 기준을 잡아 전체를 본다면, 과거에서 현재까지 나의 문제점들과 현재에서 미래의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 즉, 5가지 기준을 잡아 관찰하면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해야 하는 것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과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을 알 수 있고, 내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과 해야 할 행동을 알 수 있고, 나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생각과 좋은 영향을 주는 생각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체질이나 유전적인 부분 같은 부분의 도움이나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부분은 의료인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다!

스스로 관리하여 건강을 지키는 것이 더 크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내가 쌓아온 50년 먹은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만은 알을 것입니다. 하지만 살아오면서 혹은 조금의 여유를 가진다면 그 마음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최소한으로 받으며 사는 지혜를 발휘해야합니다. 힘들 거라고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이 또한 내가 만든 결과이니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건강은 특별한 무엇을 먹거나 한다고 얻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왕도(건강의 바른 기준)를 따라가면 저절로 얻게 되는 당연한 열매입니다. 중요한 것은 나이를 떠나 건강해질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입니다. 지금 ‘건강해져야겠다.’라는 목표를 분명하게 설정하십시오. 다음 칼럼부터는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이라는 5가지 건강의 왕도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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