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2) - 건강비법!! 왕도를 말한다!

ROTCNEWS 승인 2023.01.15 15:37 의견 0

정말 매혹적인 말이다. 40의 불혹(不惑)을 넘어 50의 지천명(知天命)을 향해 가거나 넘어간 여러분들은 건강비법, 즉 왕도를 알아야만 한다. 하지만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이상한 말을 해야 할 것 같다. 건강엔 비법은 없다. 오직 왕도가 있을 뿐이다. '무슨 말이냐?'고 하는 말이 귀에 선하다.

필자의 이야기가 건강보조식품을 하나 늘리듯 상식을 하나 늘리는 것으로 끝난다면 의미가 없다. 예를 들어 인삼이 어떤 사람에겐 보약이 되지만 어떤 사람에겐 독이 될 수 있다는 정도는 상식이 되었다. 그러기에 뭐에 좋더라는 식의 단편적인 효능만 아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없다. 왕도는 비법 같은 새롭고 비밀스러운 방법이 아니다. 왕도는 보편타당한 원리적 중심적 기준이다. 따라서 건강하려면 확실한 판단 기준인 왕도가 필요하다.

일본 니가타 대학원 의치학 종합연구과 교수이면서 국제적 면역학자인 아보도루의 『면역학 강의(면역학이 묻고 한의학이 답하다)』(2017.01.31.번역 출간)에서 그는 한의학의 접근법이 면역학인 관점에서 서양의학보다 훨씬 훌륭한 치료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화라는 측면에서도 『50대가 꼭 알아야 할 건강비법』이라는 책에서 “나이가 드니까 병에 걸린다”는 말은 100% 틀렸다!고 단언한다. 보통 50대가 되면 많은 남성들은 근육과 힘이 쇠퇴하고 성욕도 감퇴됨을 호소하고, 많은 여성들도 호르몬 변화로 인해 갱년기증상인 안면홍조, 우울증, 발한, 수면장애 등을 호소한다. 이전까지의 건강불감증 생활습관 속에서 50대 전후가 되어 위와 같은 불편한 변화를 느끼고서야 충격과 더불어 건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비로소 강하게 하게 된다.

아보도루는 50대 전후의 변화는 나이가 들어서 오는 자연적인 현상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이 50년간 쌓여서이고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인해서 오는 불편감과 질병일 뿐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 동안의 생활방식을 바로잡고 스트래스를 다스리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하며 50세란 다시 건강한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는 적기라고 말한다.

저명한 학자인 아보도루의 이야기를 통해 한의사인 필자만의 개인적 의견이 아니며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건강에 대한 생각과 일맥상통하니 학문의 시작은 다를 수 있으나 정답은 하나로 모아질 수 밖에 없다는 만류귀일(萬流歸一)의 좋은 예라 생각되어 소개한다.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다. 이기는 것에 무엇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기 보다는 바로 지(知), 즉 파악할 줄 아는 생각의 전환만 있으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건강하고 싶다면 먼저 내가 어떤 환경의 영향 속에서 어떤 생활습관을 가지고 살아왔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그 속에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지 않고 단지 무엇에 좋다고 선전하는 건강보조식품을 먹어서 건강해질 확률은 소 뒤걸음 쳐서 쥐잡는 격일 뿐이다. 건강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먼저 내 몸속에 생긴 문제의 원인 파악부터 해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영향을 받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환경이 미치는 영향과 내가 갖고 있는 생활습관이나 마음가짐 그리고 나와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면 전체를 조망해 볼 수 있다. 그리고 나서야 내가 개선할 점이 무엇이고 내가 해야할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 새로운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을 정확히 파악하여 할 수 있는 관점이 중요한 것이다. 이는 행복이란 이름의 파랑새를 찾아 헤매다가 돌아와 보니 집의 새장에 파랑새가 있었다는 틸틸과 미틸의 이야기에서 주는 교훈과도 비슷하다. 새로운 것이 있어야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행복은 바로 내 옆에 있었다는 것이다.’란 생각의 전환, 관점의 전환으로 행복할 수 있는 것처럼, 건강 또한 그러하다.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에게 필요한 것을 판단하고 내가 쉽게 할 수 있는 것의 실천에 달려 있을 뿐이다.

그래서 필자가 전체를 바라보는 기준, 즉 왕도는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 5가지로 전체를 살피는 통찰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미 존재하는 한의학과 의학의 많은 상식들, 그리고 지금도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나올 많은 새로운 상식들 속에서 헤맬 것인가?

전체를 조망하는 왕도의 기준으로 나에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갖춰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꿰는 지혜의 힘에 따라 그 가치는 천차만별이 된다. 방법이 없어서 건강해지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파악하고 해결해가는 관점이 필요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필자가 말하는 건강비법이며, 수 많은 구슬들을 관통하여 건강하게 만드는 비법, 즉 왕도이다. 다음 칼럼부터는 본격적으로 의(衣), 식(食), 주(住), 신(身-자세), 심(心-마음) 5가지의 관점을 통한 건강비법, 왕도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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