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남기 - (8) 자신의 능력 원천을 확보하라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HRDIST
유튜브 TV채널에서 HRDIST 운영 중
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ROTCNEWS 승인 2022.01.17 23:47 의견 0
▲김휘 현) HRDIST에이치알디스트 대표

자신의 업(業)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能力) 원천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령 직장인이라면 최소한 입사 시 입사지원서에 제시한 스펙만큼의 능력을 갖고 있을 것이다. 입사 후에도 회사에서 배우는 지식과 기술, 경험이 자신의 능력 원천이 된다. 직장인이 아니더라도 지식과 기술을 갖고 있는 능력자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다면 스승의 기술이 능력의 원천이 될 것이다. 자신의 능력 원천을 자신보다는 타인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자신이 속한 인맥과 학맥에 의존하는 경향은 자신보다는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집단의 능력을 빌려 자신의 능력으로 돋보이고 싶은 경향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도 필자의 능력 원천은 필자가 재직했던 회사에서 보고 듣고 해 본 것들이 능력의 원천에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다.

능력의 크기를 가늠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직장인이라면 인사평가를 통해 판단할 수 있다. 사업자나 프리랜서라면 수입의 크기로 능력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다. 비영리를 추구하는 업(業)이라면 인지도를 통해 능력의 크기를 판단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 경쟁자보다 크고 싶어 한다. 지금의 능력보다 미래의 능력이 크게 발전하기를 원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자신의 능력 원천을 알고 있다면 능력을 발전시키기 수월할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 원천을 갖고 있다. 무엇이 능력의 원천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백인백색일 듯싶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는 자신의 능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능력 원천이 무엇인가는 중요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능력의 원천으로서 경험(經驗)을 가장 중시하지만 경험(經驗) 이전이라도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능력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정량의 독서와 배운 것을 현실에서 적용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책을 통한 지식 습득부터 능력의 축적이 시작된다. 책을 통해 저자의 주장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저자의 제안을 실제 행동으로 시도해보는 것이다. 시도한 결과가 다시 행동을 강화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당연히 해야 할 행동으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능력이 된 것이다. 능력의 원천은 독서에서 비롯된다. 최근에는 인맥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인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도서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능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고객이 묻는다. "당신의 능력 원천은 무엇입니까?" 자신의 능력 원천이 중요한 이유는 능력(能力)이 곧 수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수입(收入)은 고객의 문제 해결에 대한 대가이다. 따라서 능력은 고객의 문제 해결력이다. 자신을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을 하고 싶다면, 자신의 능력이 무엇이고 자신의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고객이 원하는 문제 해결책을 어렵지 않게 제시하고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고객에게 자신의 능력 원천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그리고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능력의 차이는 여기에서 비롯된다.

자신은 고객 문제를 해결해낸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맨 처음에는 경험이 없었던 적이 있지 않은가. 이때는 어떻게 고객을 설득시킬 수 있었을까? 고객을 납득시킨 능력의 원천은 무엇일까? 경험이 없었으니 직접 경험한 사람들의 사례연구를 통한 간접경험과 지식을 통해 고객을 설득했을 것이다. 또는 경험이 풍부한 능력자와 함께 일하면서 문제 해결 과정을 관찰한 지식을 통해 고객을 설득했을 것이다. 스스로를 업(業)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려면 자신의 능력(能力)을 입증해야 한다. 고객이 납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경험이 없더라도 고객을 납득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필자가 경험한 이야기를 들려주려 한다.

1990년에는 한국경제신문사에서 하버드 비즈니스리뷰와 함께 한글판 <한경 HBR>를 계간지로 발간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인터넷이 없고 해외여행이 제한받던 시기라서 해외의 좋은 책을 읽을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한경 HBR>는 그런 갈증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겐 단비와도 같은 지식 공급처이었다. 1990년부터 여러 해 동안 발행되는 동안 필자가 접했던 짧은 논문들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에 국내에 단행본으로 발간된 유명한 저서들의 초록이었다. 요약된 논문만으로도 글을 읽는 사람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논문에서 제시하는 지식과 방법을 현업에서 바로 적용하고 싶을 정도로 자극적이었다. 1990년에 신세계백화점 인력개발과 신입사원이었던 필자로서는 백화점 실무 경험이 없던 처지였기에 상사와 선배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쉽게 일할 기회를 얻지 못 했다. 하지만 수차례 설득한 끝에 논문에서 제시한 방법을 현업에 적용하여 큰 효과를 본 경험이 많다. 이런 경험이 그 뒤에도 여러 차례 더 있었다. 그때 필자가 끌렸던 주제는 고객만족경영, 고객만족도조사였다. <한경 HBR>이외에도 당시에 출간되었던 고객만족 관련 책들은 향후 필자의 직무수행에 큰 도움이 되었다.

또 하나의 사례로는 1999년에 필자가 Costco에 다닐 때이다. 이때는 신세계백화점에서 미국 Costco 사에 사업부를 매각한 뒤라 미국계 유통회사에 다닌 셈이다. 워낙 비용을 절감하는 기업이라서 리더 계층에 대한 교육도 자제하는 회사였다. 그런 회사에서 리더에게 권장하는 책이 5권 있었다. 미국 본사에서 리더 계층에게 필히 제공하는 필독서이다. 지금도 갖고 있고 일부는 국내 번역서를 통해 읽었고, 일부 원서는 부분적으로 읽었다. 그중에 한 권이 바로 켄 블랜차드의 <One Minute Leadership>이다. 상황 대응적 리더십에 관한 책이다. 다른 한 권은 <Zapp!>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켄 블랜차드의 <하이파이브>,<겅호>와 같은 부류의 책이다. 몰입, 동기부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두 권 모두 이야기 서술식 책이다. 가벼운 책이다. 그러다 보니 HRD 담당자였던 필자는 이 중에서 <One Minute Leadership>책을 토대로 2000년에 홈플러스 인력개발팀으로 이직한 후에 교육자료로 만들어 직접 강의를 했었다. 교육 결과는 좋았다. 우연인지 모르겠으나 2002년에 홈플러스에는 영국 본사(Tesco)의 지침에 따라 라이선스를 받은 영국판 켄 블랜차드의 <상황 대응적 리더십>교육과정이 홈플러스에 도입되어 교육한 바 있다. 우연하게 접한 한 권의 책이 이후 필자의 리더십에 대한 관점을 바꾸었다. 지금도 필자는 부하 육성, 능력 개발을 위한 코칭 관점에서 켄 블랜차드의 상황 대응적 리더십을 추종한다. HRD 관점에서 딱 궁합이 맞는 리더십 이론이라고 확신한다. 필자에게는 이처럼 필자의 업(業)에 관한 능력 원천에 해당하는 책이 몇 권 더 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짐 콜린스의 <Built to Last>이다. 기업문화에 관한 일을 할 때 이처럼 유용한 책은 없다. 그 밖에는 필자의 블로그 내 서재에 올려져 있는 몇 권의 책들이 HRD 직무를 수행하고 HRD 관련 업(業)을 수행하는데 유용한 도서라고 말할 수 있다.

비단 필자뿐만 아니라 한 권의 책이 인생의 진로를 바꾸게 만든 경우가 적지 않다. 그만큼 책의 힘은 크다. 따라서 자신의 능력 원천으로서 책을 중시하는 것은 경험이 없는 경우라면 매우 타당하다고 말할 수 있다. 남들보다 앞서서 책을 통해 접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여 실무에 적용하는 노력에 열중하다 보면 나름대로 자신만의 능력이 만들어진다고 말할 수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결혼 후 첫아이를 낳을 때까지는 많은 책들을 섭렵할 수 있는 시기이다. 물론 대학원에 진학하고 지속적으로 전문가의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방법도 있다. 필자의 주장은 최소한의 능력 원천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이해해주었으면 한다.

Copyright ⓒ HRDIST 김휘(hrdist@naver.com / 국민대 26기)

※ 이 기사는 동작경제신문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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