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남기 - (5)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만들자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HRDIST
유튜브 TV채널에서 HRDIST 운영 중
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ROTCNEWS 승인 2022.01.17 23:41 의견 0
▲김휘 현) HRDIST에이치알디스트 대표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을 자신의 업(業)으로 삼는 것이다. 그런데 직장에서 업(業)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이런 경우는 드물다. 회사에서 정한 여러 가지의 직무 가운데 몇 개로 제한된 직무 중에서 배정받기 때문이다.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배정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자신이 전공한 분야와 동떨어진 직무라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배워야 하기에 직무 수행에 앞서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직장에서 재미있게 업(業)을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대신 수입의 안정성은 확보되므로 이점에서는 큰 보상이 된다.

직장이 아닌 사업자나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업(業)을 수행하는 경우라면 직장인보다 일에 대한 재미를 좀 더 느낄 것이다. 일을 통한 보람과 성장을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자신이 정한 업(業)은 대부분 자신이 잘 하는 분야, 일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일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야근이나 철야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득이하게 일정에 쫓겨 부족한 시간을 보충하려고 야근하기보다는 일에 몰입을 하다가 늦게까지 일을 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일을 재미있게 할 수는 있으나 수입의 안정성은 직장인보다 훨씬 불안정하다. 수입이 '0'인 경우는 실제로 자신이 그동안 수입에서 빼내어 생활비를 마련해야 하므로 수입은 '0'아닌 '-'인 셈이다. 따라서 수입이 크게 감소하거나 수입이 없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일이 없어도 야근이나 철야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일을 만들어 내기 위한 초조감에서 무작정 일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일의 재미를 느낄 수 없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기준으로는 자신감이 포함된다.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거나 타인들의 좋아하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수입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취미(趣味)에 해당한다. 취미를 자신의 업(業)으로 연계시키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컨대 손재주가 뛰어난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좋아하는 만들기 기술을 업(業)으로 만든다. 뜨개질, 프라모델 만들기, 피규어 만들기, 가구 만들기, 스텐실, 소품 만들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독서와 집필 등이 그러하다. 직장에서 자신의 업(業)을 정해 수행하는 사람들과는 확연히 다른 업(業)이다.

자신의 업(業, Job)은 직장에서 수행하는 직무(職務, Job)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 남으려면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거나 직장에서의 직무(職務)가 자신의 업(業)이 된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는 관점에서 보지 말고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의 업(業)을 정하고 발전시키기에 유리한 것이 무엇인가를 판단해야 한다. 필자의 경우는 대학에서 교육학을 전공했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을 했고, 자신 있는 분야의 직무, 인력개발(HRD)을 20년간 직장에서 수행했다. 드물지만 직장에서 원하는 일을 재미있게 한 경우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자가 되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직까지는 HRD 관련 사업에 있어서는 일의 재미를 느끼며 사업을 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업(業)이 되려면 업(業)의 고객층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정도의 수입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수입이 없는 업(業)이라면 그냥 취미에 불과하다. 사회복지, 종교, 예술 계통에 종사하지 않는다면 수입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있거나 뛰어난 재능과 기술을 갖고 있지만 이를 업(業)으로 연계시키지 못한 경우는 대부분 수입으로 연계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입의 규모를 떠나서 일정한 수준으로 지속적인 수입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마치 무명배우가 대박 영화에 출연하여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올라앉는 경우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자신에게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일정 수준의 수입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내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자신의 업(業)을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맨 먼저 해야 할 일이다.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고객과 소통은 자연스럽게 고객의 문제를 파악하게 된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자신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신의 업(業)에 해당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에게 알림으로써 수입을 가져다줄 잠재 고객과의 소통을 유지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수입을 전제로 하지 않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면 수입은 뒤에 따라온다. 하지만 그 기간은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아야 그 기간을 견뎌낼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대부분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속해온 것이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수 십 년, 또는 평생 동안 해 온 것이다. 취미(趣味)에는 소비형 취미가 있고 매니아형 취미가 있다. 소비형 취미는 말 그대로 취미를 소비의 한 형태로 보는 것이다. 이때 취미의 기간은 극히 짧다. 유행을 따라 하는 경우이다. 반면에 매니아형 취미는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된다. 경륜 또는 전문성이 따라붙는다. 같은 취미 매니아 안에서 인정을 받는다.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을 가능성은 매니아형 취미가 높다. 대부분 남다른 자신만의 장점에 해당한다. 경쟁력을 갖춘 것이다. 따라서 업(業)으로 삼아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필자가 주장하는 좋아하는 것을 업(業)으로 삼으라는 이야기는 이런 관점에서 비롯된다. 취미에 전문성까지 받쳐주면 금상첨화이다. 전문성은 제도권에서 인정하는 전문성을 의미한다. 학위나 자격증 취득이 이에 해당한다. 자신의 업(業)에 대한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방법으로는 제도권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다. 물론 큰 비용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 취득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사정이 다르므로 획일적인 판단은 곤란하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직장에서 직무(職務)를 수행하는 경험과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연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직장에 취업하기 전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자.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자.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경험은 직장에서의 직무수행 경험과 같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경험'이라는 관점에서는 같다. 다만 차이점은 직장인이라면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이다. 자신의 업(業)을 경험하는 데는 굳이 직장에 취업하기 전이라도 가능하다. 쌓인 경륜만큼 경쟁력도 생긴다. 만약에 자신이 원하는 것, 좋아하는 것이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면 아예 처음부터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조급하면 안 된다.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필자는 도움을 주고 싶다.

Copyright ⓒ HRDIST 김휘(hrdist@naver.com / 국민대 26기)

※ 이 기사는 동작경제신문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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