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남기 - (1) 자신만의 업(業)을 가져라!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HRDIST
유튜브 TV채널에서 HRDIST 운영 중
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ROTCNEWS 승인 2021.08.25 13:25 | 최종 수정 2023.11.05 09:53 의견 0
▲김휘 현) HRDIST에이치알디스트 대표

필자는 강의, 컨설팅을 통해 수입을 얻는 업(業, Job)을 갖고 있다. 사람을 크게 분류하면 업(業)을 가진 자와 업(業)을 갖지 못한 자로 구분된다. 업을 가진 자는 사업자와 근로자로 구분된다. 업을 갖지 못한 자는 실업자(失業者) 또는 미취업자(未就業者)인 경우이다. 법적으로 취업연령을 제한하고 있지만 어린 나이에도 수입을 번다면 자신만의 업(業)을 갖고 있는 경우이다. 돈을 벌려면 자신만의 업(業)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돈을 벌지 못하는 상태를 실업(失業)이라고 부른다.

누가 돈을 벌고 싶지 않을까? 단 한 사람도 없다. 그런데 돈을 벌려면 돈을 주는 사람의 요구 조건을 맞춰야 한다. 돈을 주는 사람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 자신의 업(業)이다. 업의 종류는 다양하다. 직업의 종류만큼 다양하다. 업의 난이도에 따라서 수입의 크기는 다르다. 수입의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의 업(業)이다. 수입을 가져다 주는 업을 갖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하는데 필요한 절차를 알고, 절차대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술, 태도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수입을 가져다 주는 업(業)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것이 생기고, 기존의 것 중에서 사라지는 것도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업도 오래 전의 업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지속적으로 수입을 가져다 주는 업(業)을 유지하려면 지속적으로 자신의 업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필자의 업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에는 LIVE 비대면 방식으로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1년 사이에 교육시장에 큰 기술적인 변화가 생긴 것이다. 줌(Zoom)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못하면 교육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게 되었다. 강의하는 강사라는 업(業)을 유지하려면 이처럼 새로운 기술과 시장에 적응해야 한다.​

자신의 업(業)은 어떻게 만드는가? 일반적으로 직장에 취업하는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수행하는 직무(職務, Job)가 자신의 업(業)에 해당한다. 만약에 여러 개의 직무를 수행하였다면 여러 개의 업을 수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면 직장인이 아니면 자신의 업을 갖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다. 사업자라면 자신의 사업(事業, Business)이 업(業)이 된다. 사업자가 아니더라도 수입을 얻는 경우가 있다. 프리랜서 또는 노점상인 같은 미신고 사업자가 있다. 일시적으로 특정 사업장에서 일을 하는 아르바이트도 자신이 수행하는 일이 자신의 업이 된다. 따라서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자신의 업(業)을 갖고 있는 자와 업(業)을 갖고 있지 않는 자로 구분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에서 직업인(職業人)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맨 먼저 자신만의 업(業)을 가져야 한다. 자신만의 업(業)을 선택하는 데는 여러 가지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자신의 전공분야(專攻分野)를 토대로 업을 정한다. 또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수행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한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주제와 관련된 일을 선택한다. 공인된 자격을 통한 업의 선택과 능력을 통한 업의 선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어느 업(業)을 선택할 것인가는 수입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지금 당장의 수입,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수입을 고려한다. 대기업 취업과 공무원 취업을 선호하는 이유가 수입의 규모와 수입의 안정성 때문이다. 업을 선택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은 많다. 그런데 우선순위는 사람마다 다르다. 가늘고 길게 가길 원하는 스타일도 있다. 돈도 중요하지만 명예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무엇이 좋고 나쁨을 떠나서 각자의 성향에 맞는 방식을 통해 정해야 한다. 획일적인 기준은 없다.

업(業)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이 속한 분야, 주제에 있어서 이미 활동하고 있는 경쟁자들과 비교하여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돈을 주는 사람이 많은 분야, 주제이어야 한다. 셋째, 남들이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분야, 주제이어야 한다. 넷째, 큰 돈을 벌 수 있는 업은 피해야 한다. 큰 돈을 벌려면 아무래도 업(業)보다는 다른 요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큰 돈을 벌지 않고 일정 수준의 돈을 지속적으로 벌려고 한다면 혼자만의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업(業)이 많다.​

업이 결정되면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춰야 한다. 직장인이 되거나 사업자가 되는 것이다. 또는 프리랜서나 미신고 사업자가 되는 방법도 있다. 수입을 주는 업을 빨리 경험하는 것이 좋다. 경험을 한다면 1년 사이클을 지내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처럼 계절이 분명하고 계절마다 큰 명절과 행사가 있는 경우라면 1년 사이클을 경험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엔 그 차이점이 있기 마련이다. 유통업에 종사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업의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하는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일의 시작과 끝을 경험하지 않고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으며,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하기 어렵다. 업을 수행한 경험이 적으면 업에 대한 뛰어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이해하고 원하는 수준으로 일을 해낼 수 있는 신뢰를 만들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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