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군이 창설 74주년을 맞아 9월 6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공군호텔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재향군인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신상태 향군회장과 이서인 향군여성회장, 한기호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정정숙, 김주희 예비역 여군 장성과 역대 향군여성회장, 향군 여성회원 등 23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6.25 전쟁에 참여한 간호(신현재, 박찬옥, 안상정)와 여군(김영순, 조영희, 최윤순, 이점례, 최선분, 권경열) 출신 9명의 국가유공자와 자녀들이 참석하여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은 내빈 소개에 이어 국민의례, 6.25 전쟁 참전 등 여군 역사를 담은 동영상시청, 내빈 축사, 오찬 및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병무 서울시재향군인회장은 대회사에서 “여군의 역사는 74년 전 6․25 전쟁 발발로 국운이 위태로울 때 애국심에 불타는 여성지도자들이 조국을 수호하기 위해 9월 6일, 여자의용군 교육대 창설로 시작되었으며 그 날을 기억하고자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각 직위와 다른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예비역 여군은 국민에 큰 신뢰를 주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큰 발전을 이룰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서인 향군 여성회장은 “해군 해난구조전대(SSU) 역사상 첫 여성 심해잠수사로 탄생했다"면서 “여기에 앉아계신 대다수의 예비역 여군들도 최초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왔을 것이다.”고 말한 뒤 “우리 모두는 최초라는 꼬리표를 미래의 이정표로 삼아 국방여군의 초석이 되었고, 향군여성회는 여군 예비역에게는 마음의 고향이 되고, 현역 여군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자료(2012년)에 따르면 6·25전쟁 당시 참전한 여군은 현역으로 1,751명이 활동했고 군번 없이 참전한 여성은 확인된 인원만 600여 명에 이른다. 육군 여자의용군은 6.25전쟁 기간 동안 1,058명이 수료했다.
2022년 6월 기준 여군(장교·부사관 포함)은 육군 11,022명, 해군 2,337명, 해병대 642명, 공군 2,744명 등 16,745명으로 전체 간부 기준으로 8.8%(장교 10.9%, 부사관 7.9%)에 이르고 있다. 국방부는 여군 비율을 2027년까지 15.3%(장교 16%, 부사관 14%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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