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년생 1인 사업자의 생각노트 - #1. 직장인으로서 맞이하는 12월 & 1인 사업자로서 맞이하는 12월

김창현 승인 2024.02.04 16:01 의견 0

직장인에게 12월은 한 해 동안 열심히 해 온 일에 대한 실적을 평가하고 보상을 받는 시기이다. 또한 새해의 목표를 수립하는 시기이다. 실적이 미흡한 경우라면 12월 내내 이런저런 걱정에 속이 쓰린 한 달이 된다. 실적이 좋은 경우라면 좋은 평가를 기대하고 큰 보상을 생각하면 왠지 한 달 내내 마음이 편안하다.

하지만 회사의 사정에 따라서는 이르면 11월, 12월에 퇴사자 명단이 등장하고 당사자들에게 통보된다. 크리스마스나 연말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절망적인 소식을 누구는 듣게 된다. 직장인에게 12월은 야누스 같은 얼굴이다.

2023년의 한국경제는 언론에 소개되지 않고 있지만 경기침체를 맞이했다. 부도 위기에 직면한 회사들이 적지 않다. 건설업계, 증권업계, 부동산 PF와 연계된 회사들은 엄청난 위기에 처해 있다. 일반국민들은 고금리로 인해 가처분 소득은 크게 줄고 있다. 보유한 부동산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어떻게든지 소비를 줄이는 분위기이다.

회사 내 나이가 많은 직장인에게 지난해 12월은 진퇴양난이었다. 회사에 따라서는 퇴사 대상자의 1순위가 되기 때문이다. 명예퇴직금을 풍족하게 받지 않는 한 퇴사 후 벌어질 일은 누구도 모른다. 이런 중대차한 일이 12월 한 달 안에 일어난다.

퇴사 통보를 받은 직장인의 경우 그 동안 자신의 지내 온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아쉬움이 클 것이다. 이런 일이 발생한다고 예상을 하고 몇 해 동안 퇴사 이후를 대비하여 재직하는 동안 준비를 하지 못한 점을 후회한다. 재직하는 동안 그 같은 준비를 하는 직장인은 적다. 올해 12월에도 살아남은 직장인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재직하는 동안 퇴사 이후를 대비한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철저한 준비를 원한다면 3년은 준비해야 한다. 적어도 1년은 준비해야 한다.

나이가 많은 직장인이 12월에도 살아남게 된다면 남은 기간 동안, 1년이든 3년이든 그때까지 회사 안에서 무엇을 경험하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 정하고 실행해야 한다. 또한 퇴사 후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남은 재직기간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직장인이 아닌 퇴사 후 1인 사업자로서 맞이하는 12월은 한마디로 한 해 동안 자신이 치른 생존전쟁 가운데 치르는 마지막 전투를 치르고 있는 것이다. 동시에 새로운 해에 치를 생존전쟁에서 살아남을 전략과 전술, 세부 실천 활동을 수립하는 시기이다.

사업자는 수익 창출을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들이 만들어내는 방식을 돈을 번다. 1인 사업자는 혼자서 또는 타인을 고용하여 사업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타인을 고용하지 않은 1인 사업자라면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내내 생존전쟁이다. 자신이 쓰러지면 안 된다. 따라서 건강도 챙겨야 한다. 40대 후반, 50대에 접어들면 몸에 탈이 난다. 작게는 질환이거나 크게 암의 발병도 생긴다.

퇴사 이후에 50대에게는 생계수단에 필요한 돈을 버는 일조차 쉽지 않은 요즈음이다. 수입의 크기를 떠나서 안정적인 수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에 취업하는 것은 생활의 안정감 확보 차원에서 좋지만 가계에 필요한 만큼 수입을 늘리기 힘들다. 1인 사업자가 되면 생활의 안정감을 확보는 것이 매우 힘들다.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필요한 수입을 만들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내용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금 회사에 재직하는 경우라면, 12월에도 살아남았다면 매년 회사에 재직동안 경험해야 할 것, 배워야 할 것, 퇴사 이후 삶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퇴사하면 밖은 치열한 생존전쟁을 치르는 전쟁터이다. 은퇴 후 돈 걱정을 한 해도 될 만큼 준비를 잘 한 경우가 아니라면 퇴사 후 어떻게 가계에 필요한 수입을 확보할 것인가를 준비해야 한다.

최저 시급 1만원이면 한 달에 약 200만원을 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직장인 평균소득은 연간으로 약 3600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최저시급 수준의 월수입조차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하물며 가계에 필요한 수입을 만들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인 사업자가 되어 수익을 안정적으로 지속해서 창출하는 일은 힘들다. 이 과정에서 많은 1인 사업자들이 심신을 다친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건강을 잃게 되면 모든 것이 끝장이다.

매년 12월을 맞이한다. 하지만 직장인으로서 또는 1인 사업자로서 맞이하는 12월은 감회가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도 있다. 한 해 동안 정말 열심히 모두 살아왔다는 점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해를 준비해야 한다. 아무래도 건강을 챙기는 것이 1순위이다. 가족이 우선이다.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를 먼저 생각하고 매 순간마다 살아가는 이유를 잊으면 안 된다. 그다음으로 돈을 버는 방법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하면 된다.

건강하게 12월을 맞이하고 있다면 일단은 감사한 일이다. 올해 수입의 누적치가 목표에 미달되더라도 자신에게 칭찬을 해도 좋다. 항상 옆에서 응원을 해준 가족을 잊지 말자.

올해 나의 매출을 계산해봤다. 최근 몇 년 간 벌어들인 소득의 평균만큼 벌었다. 다행이다. 올해도 잘 버틴 셈이다. 내 나이가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 상품과 서비스(지식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12월에는 그 같은 일을 준비하느라 바쁠 듯싶다.
끝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글귀가 있다. 김소월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남긴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웃지요.”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HRDIST
유튜브 TV채널에서 HRDIST 운영 중
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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