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7) - 건강을 꿰는 왕도 - 네번째 신(身), 자세가 성공을 좌우한다!-1

김창현 승인 2023.04.25 15:49 | 최종 수정 2023.06.08 17:35 의견 0

닭을 풀어놓고 기르는 양계장에 가면 우두머리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놈들의 영역에 들어가면 제일 먼저 머리를 힘껏 들어올리며 경계하는 닭이 바로 우두머리입니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많은 사람들의 무리에서 남다른 기상으로 한 눈에 띠는 인물을 가리켜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 비유하였습니다.

눈에 띠는 그 사람의 자세에서는 빼어난 기상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강하고 바른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말하지 않아도 몸(身)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세는 그 사람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뽑을 때 면접을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서류상의 스팩만 본다면 굳이 직접 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직접 대면하고 보아야 스팩 너머의 사람이 보입니다. 그래서 면접을 해보면 많은 지원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누굴 뽑아야 할지가 판단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身)-자세는 성공을 좌우합니다.


자세는 골격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자세를 의학적 관점으로 살펴보면 자세는 몸의 겉모습입니다. 자세의 중심에는 골격(骨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세는 결국 골격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발, 골반, 요추·흉추·경추의 전후좌우의 배열과 두개골의 각도와 위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자세가 휘었다는 말을하면, 뼈 자체가 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뼈가 휜 것이 아닙니다.

골격을 이루는 뼈와 뼈를 연결하고 유지하며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근육입니다. 上·下/左·右/前·後 쌍을 이루는 근육의 한쪽이 긴장하면 다른 한쪽은 보조를 맞춰 이완되면서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예를 들어 몸을 좌측으로 기울이는 잘못된 자세 습관은 좌측 허리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하게 하여 고착시킵니다. 동시에 쌍을 이루는 우측 허리 근육도 따라서 이완이 고착화되어 결국은 골격이 틀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자세가 휘어져 보이는 것은 뼈가 휜 것이 아니라 근육의 편차가 고착됨으로써 뼈의 위치와 각도가 틀어져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잘못된 자세는 단지 뼈의 위치와 각도가 틀어진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척추의 틀어짐은 척추 및 각 관절과 주변 근육들의 긴장을 고착화시킵니다. 긴장의 고착은 체력소모를 빠르게 하여 만성피로를 초래합니다. 만성피로가 생긴 사람은 본인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골격의 보호를 받는 내부 장기들은 틀어진 골격으로 공간적 환경이 바뀌게 됩니다. 공간적 변화에 따른 물리적 스트레스는 장기의 움직임과 기능에 직접적으로 악영향을 줍니다.

등이 굽은 잘못된 자세로 인하여 소화기계가 물리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밥을 조금만 먹어도 복부가 갑갑하거나 숨이 차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나이가 어릴수록 짧은 잘못된 자세습관만으로도 골격의 틀어짐은 심각해 질 수 있습니다. 잘못된 자세는 아이들에게 척주측만, 새가슴, 굽은 등, 일자 목, 일자 허리와 같은 골격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골격의 문제는 더불어 오장육부의 기능저하로 성장 방해 요인이 됩니다. 또 면역력 약화로 잦은 병치례와 체력저하로 인해 학습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잘못된 자세는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에 악영향을 줍니다.

불문진단(不問診斷)의 해답은 환자분의 자세에 있습니다.

불문진단(不問診斷)으로 환자분의 얼굴만 보고 환자분의 증상을 알아맞히면 “어떻게 묻지도 않고 알아 맞히냐?”하며 놀라워합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바로 환자분의 자세에 있습니다. 자세와 장기와의 상호관계를 이해하고 있다면 자세만 보고도 불편을 받고 있는 장기들을 유추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혹 이유없이 피곤하거나 불편하다면 스스로의 자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른 자세를 하면 같은 일을 하는데 다른 사람들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게 됩니다. 그만큼 남은 에너지를 쓸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바른 자세는 성공을 좌우하는 것입니다. 성공의 열쇠라 말할 수 있는 바른 자세의 방법에 대한 내용은 다음 칼럼에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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