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장의 건강칼럼(5) - 건강을 꿰는 왕도 - 두 번째 의(衣)

- 몸에 닿는 것이 건강을 좌우한다 -

김창현 승인 2023.03.14 13:26 의견 0

의(衣)는 거의 항상 피부에 닿아있는 것입니다. 너무 친숙하다보니 건강과 밀접함에도 중요함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옷인 것 같습니다. 필자가 말하는 왕도에 있어서 의(衣)는 옷을 포함한 피부에 직접 닿는 모든 것을 말합니다.

좁은 의미 의(衣)는 옷으로 추위나 더위의 온도에 따라 입는 평상복이 있고, 특수한 상황(잠수복, 소방복, 방한복)의 기능적 또는 방어적 의복도 있고, 직업이나 격식에 맞는 예복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화가 되면서 옷이 많아지다 보니 요즘의 옷은 패션(passion)이 강조되어 감정이나 장점을 극대화하거나 단점을 커버하는 감정적 사회적 기능이 강조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옷을 보면 그 사람의 성격이나 경향 그리고 경제적인 부분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건강을 꿰는 왕도로서의 의(衣)는 보다 넓은 의미로 피부에 닿는 모든 것입니다.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썬크림, 보습크림, 영양크림, 색조 화장품)이나 향수나 오일 등과 모자나 썬글라스, 신발, 손에 쥐는 물건들 그리고 의복을 포함하는 피부에 직접 닿는 모든 것입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여러 가지 물질들이 개발되었습니다. 그 중에는 몸에 닿았을 뿐인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습니다. 어떤 것들은 즉각적으로 결과가 나타나지 않아서 모르고 있다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점점 늘어나고 있는 알러지나 면역교란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보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느낍니다.

옷의 재질로는 천연적인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옷을 입을 때 사람들은 옷의 재질을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모두 천연물로 옷을 만들었으니까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요즘에는 여러 가지 인공적인 물질들을 이용해 옷을 만들어냅니다. 피부가 예민하고 아토피기질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점점 이런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하면 나일론 재질의 속옷을 한 번 입었을 뿐인데 피부에 문제가 생겨서 몇 개월을 고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성들이 착용하는 속옷 중 브레지어로 문제가 생기는 것을 TV에서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점점 기능보다는 패션의 목적으로 발전한 달라붙는 여성 속옷인 브레지어는 약하게는 소화불량, 어깨 통증 등을 일으키고 점점 흉곽을 좁아지게 하고 어깨와 목의 변형을 일으키고 심지어 유방암까지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여성이 입는 미니스커트가 아랫배를 차게 해서 생리통은 물론이고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국제면역학자 아보도르 박사의 의견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앞으로 점점 늘어날 환경오염이 미치는 영향도 점점 강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자외선차단제는 필수품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곧 환경오염으로 오존층이 파괴되면서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자외선차단제(썬크림)를 발라야 하는 필수품이 될 날도 멀지 않은 듯합니다. 코로나 이전부터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를 막아주는 마스크는 이미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건성피부로 피부의 보습과 부드러움을 돕는 오일과 크림을 바르지 않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로 피부의 당김과 심하면 찢어질 정도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의(衣)는 몸을 보호하는 의복으로서 뿐만 아니라 피부에 바르거나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서 건강과는 땔 수 없이 중요한 부분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혹은 앞으로 점점 더 환경오염을 피하기 위해 피부에 바르는 것 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될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피부의 문제가 곧 내부 장기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피부의 문제는 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간과하지 않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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