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 따르면 리셋(Reset)은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구 전체나 일부를 초기 상태로 되돌리는 일이라고 정의한다. PC를 활용하는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라면 PC를 수차례 리셋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리셋은 PC가 공장에서 출시되는 시점으로 되돌아가는 포맷(Format)과 달리 사용자가 사용했던 어느 시점까지 되돌아가는 기능이다. 이런 기능은 PC 사용자에게 편리한 기능이다. 이 같은 일이 인생이나 조직 차원에서 도입하여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들은 자신만의 인생 황금시절을 갖고 있다. 흔히 '왕년에 내가 말이야' 또는 '내 인생의 봄날에는 말이야'라는 식으로 각자 되돌아가고 싶은 시절을 갖고 있다. 이것을 나는 인생의 리셋 시점이라고 부른다. 조직 차원에서도 되돌아가고 싶은 시점을 갖고 있다. '우리 팀은 그때가 좋았어' 또는 '그땐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식으로 '왕년의 조직'을 회상하며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있다. 나는 이것을 조직의 리셋 시점이라고 부른다.

누구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꾼다. 더 나은 미래를 달성하는 기준 개인과 조직마다 다르다. 먼저 개인 차원의 리셋 경영에 대하여 다루고자 한다. 이 글의 시작은 전적으로 개인적인 고민에서 비롯되었다.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는 미래의 모습을 달성하는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나는 벗어나고 싶은 지금의 상황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여건 때문에 항상 걱정을 껴안고 살아가는 중이다. 현재 갖고 있는 가계부채는 가까운 시일 내에 모든 부채를 갚을 수 없다. 더욱이 앞으로 소비해야 할 지출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데 소득의 크기는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 가능성은 높다. 소득과 지출의 균형이 맞지 않으니 부채가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나는 왜 이런 지경까지 이르렀는지 스스로에 대하여 크게 후회하고 실망하게 된다. 다른 한편으로는 내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그 원인을 찾아보곤 한다.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부채가 생기고 부채가 점점 늘어난 원인은 있다. 신에 내게 기회를 준다면, 부채가 발생하기 직전으로 되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하고 있는 1인 기업의 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크게 느낄 때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처럼 힘든 일을 겪게 된 계기가 있기 마련이다. 과거 어느 시점에서 겪은 고비를 이겨냈다면 지금의 어려움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이처럼 되돌아가고 싶은 시점, 사건이 있다면 이는 개인적인 인생의 리셋 시점이다. 그때로 되돌아가서 제대로 해낸다면 이는 리셋 경영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대로 해내야 리셋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나 지금이나 제대로 해낸다는 보장은 없다. 따라서 리셋 경영이 제대로 되려면 리셋 경영에 관한 올바른 사고, 스킬, 프로세스를 알고 실천해야 한다.

삼성그룹 공채 출신.
신세계, 코스트코, 홈플러스, SK텔레시스에서 20년 근무.
기업교육(HRD) 분야에서 컨설팅, 강의, 저술 활동 중
네이버 블로그에서 HRDIST
유튜브 TV채널에서 HRDIST 운영 중
저서 : 사내강사 실무 노하우, 퇴직 후 1인 기업 창업 스타트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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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뉴스 김창현 bestrotc@rotcnews.co.kr 김창현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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