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칼럼 제2화 - ‘완전한 달력’

- ‘인생은제주도처럼’ 저자 갈유겸(동아대 50기)

ROTCNEWS 승인 2022.01.17 23:52 의견 0

우리가 쓰고 있는 현재의 태양력은 완전 할까요?
그외에도 우리가 쓰고 있는 음력은 완전 할까요?

태양의 주기는 정확히 365.242196일
달의 주기는 29.530589일이라고 합니다.

소수점이 긴게 답답해 보이시죠?
긴 소수점의 답답함이 만든 오차만큼,
태양력과 음력의 역사도 태양과 달의 주기를 잡아내는데 답답한 세월을 보냈답니다.

그 사이 메톤이라는 사람은
기원전 433년에
태양과 달의 주기를 완전히 밝혀냈습니다.
19년의 주기로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것을 찾았죠.
물론 7윤법이라는 것을 더해, 그사이를 매꾸어 낸 것이죠.

중국은 기원전 2000년 경에
춘분, 추분, 하지, 동지를 관측해 정했고,
주나라 때 이미 19년7윤법이 실시되어왔다고 합니다.

케플러에 의하면,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모양이 타원형이며, 중심점이 가까운 곳에서 꺽여서 나가는 1월에 속도가 가장 빠르고,
반대편에서 꺽끼어 빠져나가는 7월에 가장 느리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때문에 윤달을 7월경에 넣어 사용하고 있고,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달력은 바로 서양에서 들어온 ‘시헌력’을 바탕으로 제작해 쓰고 있습니다.
시헌력은 365.2422일 또는 365.2423일을 번갈아 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서두에 처음 언급드린 태양의 정확한 주기와 조금은 다르죠?

실제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는데 오차를 줄일 방법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변치않는 기준을 세우게 된 것은 태양의 길을 측정하여 만든 24절기였습니다.

긴 역사 안에서
하늘과 땅, 남과 여 등의 상대성을 이해하며 음양론이 발달했고,
생로병사,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목,화,토,금,수의 오행이 발달했습니다.
음양론과 오행론이 통합하여 결국, 음양오행론으로 결국 60갑자 속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60갑자는
갑골문자를 통해서 살펴보면,
은나라 이전부터 사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제 말, 음력 사용 억제책으로 총독부에서 발간한 책력에서는 음력을 완전히 뺐지만, 일진만큼은 순서대로 계속 기재했다고 합니다.

일진은 80년마다 같은날의 일진으로 돌아 오는데요.
이는 4년마다 간지번호가 21만큼 전진하기 때문입니다.
80년을 기준으로 보면, 21만큼을 20번 전진하니까, 둘을 곱하면 420만큼 전진하는데, 이는 60의 공배수가 되어 일진이 같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60갑자의 시작일이 궁금하시죠?
한무제가 태초력을 반포할때인 기원전 104년보다 1년 전인,
기원전 105년, 동지의 절입시각이 절묘하게 갑자년 갑자월의 갑자시로 들어왔다고 합니다. 기록에 따르면 그뿐만이 아니라 칠요가 하늘의 자방에 모였다고 합니다. 이 일은 신비롭게 해석되어 기원전 105년의 세차가 병자년이었는데 갑인년으로 개칭되기도 했는데요. 오늘날에는 그 당시의 병자년 세차를 기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갑자년이 무엇이고,
병자년이 무엇이냐구요?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 10글자와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12글자의 조합의 시작이 ‘갑자’입니다.

여기까지오면,
일진이야기했다가 갑자기 년도를 이야기하니 헷갈릴 수 있습니다.
그럼 월과 시는 또 어떻게 되냐구요?

얼마 전 이었던, 동지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동지는 24절기 중 해가 가장 짧은 날이지요. 반대로, 밤이 가장 긴날 입니다.
즉, 동지 다음날 부터는 다시 해가 길어지지요. 밤도 서서히 짧아지기 시작합니다.
경자년에서 신축년으로 기운이 바뀌는 날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운이 곧 성탄절로 이어지는 것을 보면,
기적의 순간들이 모여 보다 더 세상을 평범하게 만들어주는 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시간기준)
2020년 12월 21일 23:30 ~ 01:30시를 살펴보겠습니다.

그 시간은
경자년
무자월
무술일 - 갑자시 (’20.12.21 23:30~00:30)
기해일 - 갑자시 (’20.12.22 00:30~01:30) 입니다.

다음날 같은 시간을 볼까요?
신축년
무자월
기해일 - 병자시 (’20.12.22 23:30~00:30)
경자일 - 병자시 (’20.12.22 00:30~01:30) 입니다.

무술일은 임자시가 아니라,
갑자시가 되었고,
기해일은 왜 갑자시가 되었다가, 병자시로 되어 버렸을까요~?

그렇습니다. 명리학에서 가장 어려운 질문입니다.
하지만, ‘자’의 움직임을 먼저 바로잡고 공부하시면,
곧, 학문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일임이 될 것을 말씀드리며
명리학칼럼 제3화 에서는
년월일시의 움직임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흔히 아는 단어인 ‘사주팔자’라는 것입니다.

상담문의: galyugye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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