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창극 <나무, 물고기, 달> 공연

ROTCNEWS 승인 2022.09.19 12:50 의견 0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을 10월 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국립창극단_나무, 물고기, 달_공연 모습



창극 <나무, 물고기, 달>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 창극으로, 어떤 소원이든 이뤄준다는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일행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풀어내며 수미산 정상에 다다르고, 소원나무 아래에서는 마음으로 그리는 모든 것이 눈앞에서 그대로 실현되지만, 슬픔과 두려움, 공포처럼 부정적인 생각도 예외는 아니다. 작품은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좋을 것도 없고 나쁠 것도 없다. 좋고 나쁜 건 다 네 마음에서 생겨난거라 그저 바라만 보라”라는 대사처럼 결국 좋고 나쁜 것은 마음에서 생겨난 분별심이니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사실을 일깨우는 동시에 각자의 마음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창극 <나무, 물고기, 달>에서는 모두가 주인공이자 앙상블이다. 국립창극단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9명의 소리꾼은 때로는 해설자로, 때로는 배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어간다. 더욱 탄탄해진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은 원형의 무대와 객석 사이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관객을 환상적인 동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공연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도 예정되어 있다. 10월 4일에는 제작진이, 7일과 9일에는 출연 배우가 무대에 올라 제작 과정에서의 다양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극본을 쓴 김춘봉은 “소원에 대한 답을 찾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속 소원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보셨으면 좋겠다”라며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과 외면하고 숨기고 싶은 내면의 그림자까지 나 자신과 온전히 마주하시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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